DTS-HD Master Audio(이하 DTS-MA)와 TrueHD는 주로 블루레이 디스크에 사용되는 무손실 오디오 코덱입니다.

무손실은 말 그대로 압축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아무튼 둘 다 무손실이라는 점은 같지만 압축 방식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역호환성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역호환성이란 새로운 기술이나 표준이 만들어질 때

기존의 오래된 기술이나 표준과도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 방송과 함께 송출해온 것도 역호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로만 송출을 해버리면 아날로그 수신기들은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역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DTS-MA와 TrueHD는 이런 역호환성을 확보하는 방식에 있어서 약간씩 다릅니다.

우선 DTS-MA는 원본 오디오를 손실 압축해서 DTS-core 스트림을 만듭니다.

이 DTS-core 스트림은 기존의 DTS 압축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합니다.

그런데 DTS-core 스트림은 손실 압축됐기 때문에 원본 오디오와 비교를 하면 부족한 정보들이 있겠죠.

채널 수나 샘플링 레이트 등등 원본 오디오에서 누락된 정보들은 Extension 데이터라고 해서 따로 저장하게 됩니다.

이처럼 DTS-core 스트림과 Extension 데이터를 분리해서 저장하는 무손실 압축 방식이 DTS-MA입니다.

DTS-MA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는 DTS-core 스트림과 Extension 데이터를 합해서 무손실로 재생하게되고

DTS-MA를 지원하지 않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는 DTS-core 스트림만 재생하게끔 만들어서 역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반면 TrueHD는 완전히 독립된 스트림을 추가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역호환성을 확보합니다.

eac3to를 이용해서 TrueHD 트랙을 살펴보면 embedded AC-3 스트림이라는 것이 보이는데

이 embedded AC-3는 TrueHD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독립된 AC-3 스트림입니다.

즉 원본을 무손실 압축한 TrueHD 스트림과, 원본을 손실 압축한 embedded AC-3 스트림이 하나의 트랙에 들어있을 뿐입니다.

TureHD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는 TrueHD 스트림을 재생하고

TrueHD를 지원하지 않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는 embedded AC-3 스트림을 재생하게끔 만들어서 역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설명드린 DTS-MA와 TrueHD의 차이점을 그림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DTS-core 스트림과 Extension 데이터를 합해야만 무손실로 재생할 수 있는 방식이 DTS-MA이고,

embedded AC-3가 있든 없든 무손실로 재생할 수 있는 방식이 TrueHD인 것입니다.


DTS-MA와 TrueHD의 이러한 차이점은 블루레이 3D지상파 3D(듀얼스트림)의 차이점과도 비슷합니다.

블루레이 3D는 MVC라고 하는 AVC의 확장 표준을 사용하는데 왼쪽 영상은 기존의 AVC를 그대로 사용하고 오른쪽 영상에는 MVC를 사용합니다.

MVC로 인코딩된 오른쪽 영상은 AVC로 인코딩된 왼쪽 영상 없이는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DTS-MA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듀얼스트림은 왼쪽 영상은 MPEG-2로, 오른쪽 영상은 AVC로 압축하는데 이 두 개의 영상은 서로 독립적입니다.

(이 글에서 첨부한 영상들처럼 서로 떼어놓아도 독립적으로 재생이 가능하죠.)

왼쪽 영상 없이도 오른쪽 영상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림들의 독립성만 놓고 보면 TrueHD와 비슷합니다.

모두 역호환성을 고려한 방식들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Posted by 김코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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