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은 ATSC입니다.

아래는 ATSC에서 사용할 수 있는 MPEG-2 비디오 포맷인데 보시는 것처럼 1920x1080 해상도에서 프로그레시브도 정의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디지털 방송은 인터레이스로만 송출되고 있습니다.

원본 소스가 어떤 방식으로 촬영됐든지 간에 무조건 1920x1080 60i로 인코딩해서 송출하고 있죠.

송출을 인터레이스로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촬영을 어떻게 했는지와는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30p로 촬영한 영상을 60i로 송출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가로줄'이 안 보인다고 해서 프로그레시브 송출은 아니라는 것이죠.

'가로줄'은 인터레이스 영상을 weave 방식으로 디인터레이스했을 때 필드 간에 어긋나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데

30p로 촬영한 영상을 60i로 송출하는 경우에는 프레임을 구성하는 필드 간의 시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로줄도 보이지 않으니까요.

결국 가로줄이 보이든 안 보이든 국내 디지털 방송은 대부분 인터레이스(60i) 영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라고 말씀드린 이유가..아주 가끔 프로그레시브로 인코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프로그레시브 송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어쨌든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프레임으로 인코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ATSC 규격 상으로는 인터레이스 송출에 해당합니다.)

아래가 그 샘플 파일인데 mediainfo 등의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보면 프로그레시브 영상임을 알 수 있죠.

CH10-1_EBS HDTV pulldown.ts


그리고 이 영상은 24p로 인코딩됐지만 60i와의 호환을 위해서 풀다운 플래그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인터레이스 방식의 디스플레이에서는 이 풀다운 플래그에 따라 60i로도 재생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진 영상이죠.

24p로 촬영된 영상을 이런식으로 24p 그대로 인코딩해서 송출하면 압축 효율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60i로 인코딩하는 경우처럼 중복된 필드에 비트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24p로 촬영된 영상은 풀다운 플래그를 삽입해서 24p 그대로 인코딩하는 것이 화질면에서 유리하지만

EBS에서 가끔 24p 영화를 방영할 때 이렇게 하는 것 말고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상파 방송의 거의 대부분은 그냥 60i로만 송출되고 있죠..

잘은 모르겠지만..영화같이 24p로 쭉 이어지는 경우라면 몰라도

자막이 지나간다든지, 24p와 30p 촬영분이 섞여있는 경우에 중간 중간 인코딩 모드를 바꿔주는 것은 어려운가 봅니다.




'인코딩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H.265 / HEVC 동영상 압축 표준  (15) 2013.01.29
x264의 VBV 옵션  (7) 2013.01.24
동영상 압축과 주파수 변환  (2) 2013.01.12
x264의 비트(레이트) 배분 방식: ABR, CRF, 2패스  (0) 2013.01.11
VFR 인코딩과 CRF  (38) 2013.01.09
Posted by 김코덱
,